전남 순천 신대지구 개발을 둘러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사업 과정의 각종 실시계획 변경 등을 인허가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여론 고조.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중흥건설로부터 업무상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15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전 광양경제청 행정개발본부장 고모(57)씨를 구속한데 이어 전 광양경제청 출신 퇴직공무원 박모(64)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특히 지난 12일에는 최모(58) 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최 전 청장은 지난 2011년께 신대지구 개발업체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1200여만원의 뒷돈을 챙겼다는 말이 무성.
또한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작성해야 할 신대지구 실시계획 변경승인서를 사업시행사인 순천에코벨리에서 직접 작성해 공공용지를 상업용지로 몰래 바꾼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짐.
땅값을 올린 뒤 거액을 챙기게 한 것으로 아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는 비난 목소리 거세게 일어.
현재 신대지구 개발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거나 구속된 공무원은 전 광양경제청장을 비롯해 전 광양경제청 행정개발본부장, 전 광양경제청 간부 공무원,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출신 김모(65)씨, 순천시 6급 세무공무원 신모(55)씨, 광양경제청 8급 공무원 김모(34)씨 등 모두 6명.
검찰은 25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원주(47) 중흥건설 사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현금 125억원의 향방 쫓는데 주력.
지역에서는 이 돈들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거라고 보고 있음. 조직적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은 숨죽이는 분위기.
●광주 서구청 간부 공무원 여성 비하발언으로 징계
광주 서구청 한 간부가 최근 여성 비하발언으로 징계. 이 간부는 최근 모 언론사 여기자 등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와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짐.
문제는 저녁 식사를 끝낸 후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자리에서 논란의 발언 터져 나옴. 그는 노래방에서 함께 한 여기자들 앞에서 '여기 여성들 있으니까 난 도우미가 필요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기자들 발끈.
급기야 기자들은 공식 항의와 처벌을 요구했고, 광주시가 감사에 나서 징계중 가장 가벼운 견책 처분.
●새정치민주연합 안방인 광주·전남…분위기 심상찮아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의 당 지도부 사퇴 촉구와 관련해 '제 농사 망친 종놈이 모든 게 다 당신 때문이라며 주인집 앞마당에서 깽판 떠는 꼴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비판 여론 일어.
지역민들은 의원 4명 뽑는 재보선 패배, 그것도 안방인 광주 패배에 누구보다 책임 있는 주승용 의원이 지도부 사퇴하라고 윽박지르는 꼴은 '틈만 보이면 남의 탓' 모든 책임질 일이 생기면 원인은 무조건 친노 때문이라는 것으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
특히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반역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시대에 '지금은 나가서 싸워야할 때'라고 외치면 극구 국민들이 서 있는 '광장'을 외면하고 도망치던 자들이 앉은뱅이처럼 틀어박혀서 허구한 날 계파타령 하고 있다며 비난.
더욱이 주류, 비주류는 친노가 없었던 예전부터 존재해 왔는데도 주승용 의원을 위시한 일부 의원들은 꼭 친노만이 패거리를 만든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넌더리.
또한 이완구 전 총리 손잡고 울던 우윤근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비호감 여론 고조.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최근 전남의 노인정에서는 무소속이 더 편하고 활동하기 좋은데 왜 굳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옷을 벗지 못하냐며 도의원과 기초의원들에게 핀잔.
문제는 이런 발언이 새정연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록 의원의 지역구인 해남과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의 지역구인 강진에서 주로 나오고 있어 도의원들은 심각성을 인식.
여기에다 보궐선거 당선으로 야권재편의 '핵'이 된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 기득권이 깨질 수 있을지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