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기회 될때마다 ‘나치 학살’ 잘못 인정·사죄

2015-05-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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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4차례 사죄…“독일, 이스라엘에 특별한 지원 해야” 재차 강조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왼쪽)과 레우벤  대통령 [사진-EURO 뉴스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또 다시 거론하며 “이스라엘에 특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허핑턴 포스트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방문 중에 있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양국 청년의회 참석자들과의 토론 자리에서 나치의 600만 유대인 학살 사실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그것에 대한 책임”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전에도 유엔 총회 연설, 이스라엘 의회 연설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거 나치의 만행에 대해 언급하며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7년 9월 메르켈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신 이전의 모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에 대한 독일의 특별한 역사적 책임을 의무로 여긴 점을 언급 한 뒤 “나 역시 이런 특별한 역사적 책임을 명확하게 인정한다”며 국제사회에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메르켈 총리는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가진 이스라엘 의회 연설(2008년 3월)과 다하우 나치 강제 집단수용소 방문 연설(2013년 8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나치 만행의 과거사를 직시하며 반성했다.

앞서 리블린 대통령은 11일 독일과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동갑내기(1940년생)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사흘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두 대통령은 베를린 그루네발트 역사의 17번 선로 기념물에 헌화하고 나서 독일 뿐 아니라 유럽 내 일고 있는 반유대주의를 비판하고 경계하자고 호소하는 동시에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 의지도 다졌다. 이 17번 선로 기념물은 유대인들이 나치 강제 집단수용소로 대거 추방될 때 이용된 곳으로 1998년 1월 기념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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