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석유화학업계 '큰잔치', 앙꼬없는 찐빵

2015-05-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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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최근 석유화학업계에 대규모 행사가 연이어 개최됐다.

하나는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였다.

국내에서 세번째로 진행된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컨퍼런스 APIC에는 아시아 주요 석유화학업계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아시아 40여개국의 석유화학 종사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작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업계 수장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행사를 주관했던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수장 자리는 행사 당일 날까지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다행히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APIC 의장 역할을 수행해 행사의 중심을 잡긴 했지만, 협회 회장 없이 국제 행사를 마무리한 데 대한 아쉬움은 남았다.

APIC 행사 첫 날 컨퍼런스가 끝나고 VIP들이 화학산업대전 행사장에 방문해 설치 부스를 돌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 석유화학사 주요 인사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둘 뿐이었다.

VIP들은 화학산업대전 행사장에서 한화케미칼 및 금호석유화학 부스 등을 함께 방문했지만, 이들은 맞이하는 각 업체 수장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당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장관 대신 차관이 참석하기로 해 대표 방문이 취소됐다"고 귀띔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유가 하락을 비롯해 탄소배출권거래제 및 화평법·화관법 시행 등의 여파로 고심하고 있다.

화평법·화관법 실시로 막대한 비용 부담이 예고되고 있으며, 일부 석유화학사는 탄소배출권거래제와 관련해 정부가 제시한 할당량이 부당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업계가 함께 어려운 상황에 각 대표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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