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수능 상대평가 제도 하에서는 무한경쟁이 극에 달하게 돼 과도한 학습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어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통해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학 과목은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대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 수학에 부담이 더 커지게 돼 절대평가는 영어와 수학이 같이 가야 한다”며 “영어의 변별력을 다른 과목에서 보충해야 되는 경우 국어 아니면 수학인데 대학들은 국어로는 변별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어 수학의 변별력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되고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이 여전히 상대평가 방식으로 남아 있는 수학 교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인 763명이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공부 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능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신뢰 관계가 좋아지고 학생들 사이에 협력관계가 형성되는 등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교사들이 많고 수학이 수능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학습부담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부소장은 “수능 과목 전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동점자를 변별하는 경우 원점수나 백분위를 한시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영어만 절대평가를 해 수학으로의 변별력 쏠림 등 부작용만 부각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