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 주먹구구

2015-05-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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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산경위, 관련조례 개정 등 대안 마련키로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도내 각 시·군에 설치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의회가 급식지원센터 현장 점검에 나서는 한편 이를 토대로 향후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정책적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강병진)는 11일 익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방문, 현지 의정활동을 펼쳤다.
 

▲전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익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해 현지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의회]


이날 현지 의정활동은친환경농산물의 가장 안정적인 소비처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급식과 연계해 전북지역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코자 마련한 것이다.  현장 점검에는 전북도와 익산시, 도교육청, 익산시학교급식센터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전북도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약 90억 가량을 투자해 친환경쌀과,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급식 대상은 782개 학교, 24만5000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도내 11개 시·군에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전주·정읍·부안 지역에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걸쳐 친환경농산물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3년 30%를 시작으로 해마다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률을 연 10%씩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급식센터와 전북도 친환경농업 정책과의 수요-공급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중장기 계획도 수립돼 있지 않아 주먹구구식 지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더욱이 11개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마다 연계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 품목이 한정돼 있고, 거래 교섭력 약화로 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조달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강병진 위원장은 “최근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된 이후 상당수 저농약 인증 농가들이 관행 농법으로 회귀하면서 친환경농업이 위축되고 있다"며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인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학수 의원은 현재 학교급식센터와 전북도 친환경농업정책 간 수요-공급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광역차원의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원료 농산물뿐 아니라 친환경농산물 2차 가공품도 공급할 수 있도록 가공사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대중 의원은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은 무엇보다도 안전성을 우선해야 하므로 급식지원센터 자체적으로 잔류농약 검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이호근 부위원장은 "현재 친환경농산물의 학교 공급시간이 편중돼 있다"며 학교 간 공급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도의회는 이번 현장 의정활동을 계기로  '친환경농업연구회' 주축으로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전북도 친환경농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정책적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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