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지난 주말 총격전으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이 여전히 불안한 치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모후 다 코로아 빈민가 일대에서 지난 8일 마약 판매권을 둘러싼 범죄조직간의 총격전이 발생했고, 여기에 경찰까지 가세해 총격전은 2시간 이상 계속됐다.
총격전이 끝난지 채 하루가 되지 않은 10일 오전에 또 다시 총성이 울렸다. 리우 빈민가 내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의 총격전이 계속됐으며 그 과정에서 20대 남성 2명이 유탄에 맞아 숨졌다.
앞서 리우 시 북부 지역에 있는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는 올해 들어 거의 3개월째 총격전이 계속됐다. 지난달 1∼2일에는 경찰과 범죄조직의 총격전 과정에서 4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10세 소년이 집앞에서 경찰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했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평화의 리우’도10대 사망자를 추모하고 폭력행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당국은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불안한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당국은 리우 내 다수의 빈민가를 대상으로 수년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또 빈민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범죄 조직 소탕 작전에 실패하고 무고한 시민 희생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등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 연일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치안 불안이 계속되자 군 병력이 지원에 나서는 등 브라질 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