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때아닌 ‘포르노 구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과거 주지사 재임기간에 플로리다 주 연금기금 중 총 130만 달러를 ‘무비 갤러리’에 투자했다. 무비 갤러리는 포르노 영화를 제공하는 영화 대여업체이다.
투자의 시정을 촉구하기위해 보수단체인 미국가족협회 창립자 도널드 윌드몬이 부시 전 주지사를 비롯한 주 내 보수주의자들에게 보냈던 비판 메일이 드러난 것이다.
그는 메일을 통해 “무비 갤러리의 대리점 중 수백 곳은 뒷방에 병적인 성관계를 묘사한 수천 개의 비디오와 잡지로 가득 찬 방을 갖고 있다”며 “플로리다 주는 하드코어 포르노에 대한 승인도장을 지금 찍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는 그러면서 “플로리다 주 기금 이사회는 무비 갤러리 주식을 처분하고 포르노 산업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 같은 비판 메일에도, 연금기금의 투자는 최고의 수익을 좇은 것이라는 입장으로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비 갤러리의 주가가 빠지자 2006년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한편 부시 전 주지사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젭 부시 전 주지사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가상대결에서 49% 대 43%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