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약단속원 '깃털징계'논란, 한인 대학생 불법구금…"오줌 먹고 버텼다"

2015-05-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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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학생 대니얼 정씨는 지난 2012년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연행돼 독방에 음식과 물 없이 나흘간 방치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러나 죄없는 학생을 불법 감금한 해당 DEA 직원들이 가벼운 징계를 받는 것으로 끝나면서 징계 적절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NBC와 인터뷰하고 있는 대니얼 정 씨의 모습. [사진= 미 NBC 방송]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죄없는 한인 대학생을 불법 구금해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미국 마약단속국(DEA) 직원들이 터무니없이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DEA 징계위원회가 지난달 해당 사건에 연루된 직원 6명에게 견책, 단기간 업무정지 등 경징계 처분을 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명은 견책, 1명은 업무정지 5일, 1명은 업무정지 7일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12년 4월 당시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재학생이었던 대니얼 정 씨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DEA에 연행돼 독방에 나흘간이나 방치됐다. 정씨는 독방에서 음식과 물조차 제공받지 못한 채 오줌을 먹고 버틴 것으로 드러났다.

패트릭 로덴부시 법무부 대변인은 "DEA가 내린 징계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DEA의 징계 관행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DEA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DEA 직원들이 콜롬비아에서 매춘부들과 섹스파티를 벌이고도 2~10일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미셸 리온하트 국장은 사퇴 압력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달 22일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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