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 여파와 예멘 등 중동지역의 갈등 완화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센트(0.4%) 떨어진 배럴당 58.93달러에 마감됐다.
예멘 사태가 완화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것이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을 공습해온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동맹국들은 예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휴전을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예멘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하면서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도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3월 미국 공장 주문 증가율이 2.1%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 전날보다 0.19% 오른 95.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지난주(1일 마감)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값은 상승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몰려 금값을 끌어올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30달러(1.1%) 오른 온스당 1186.80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