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KB금융그룹)는 미국LPGA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한 후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월드와이드를 통해 소감을 전해왔다. 요약한다.
◆우승 소감은.
“지난주 퍼팅감이 좋지 않아 많이 고민했는데 이번주 연습라운딩 때부터 퍼터(오딧세이 투볼 퍼터)를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퍼팅감이 많이 돌아왔고 마지막날 보기없는 플레이를 한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오늘 렉시 톰슨과 경기를 했는데, 한인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는데 마음가짐은….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놓고 많은 선수들이 우승권에 있었기에 오늘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날 2∼3언더파는 쉽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그보다 더 잘 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가? 특히 잘된 부분은?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클래식에서 날씨가 추워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이번 대회에도 그 여운으로 1,2라운드에서 스윙 타이밍이 잘 안 맞는 느낌이었지만 3,4라운드에 들어서면서 타이밍이 좋아졌고 샷감도 살아났다. 무엇보다 올해 구경하기 힘들었던 중거리 퍼트(5∼10m)가 라운드마다 1개씩은 들어가줘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퍼팅감이 완벽히 돌아왔다. 퍼팅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기쁘다.”
◆언제쯤 우승을 예감했는가.
“15번홀 끝내고 2타차 선두 였을 때, 남은 두 홀을 지킬 수 있다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9번홀에서 아이언샷이 좋았고, 9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올라갔다.”
◆201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 강한 이유가 있는가.
“2013년에 우승했던 코스이니 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암시했다. 특히 18개 홀 가운데 두 홀 정도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슬라이스성 경사가 있는 홀이어서 난해한 편이다. 그렇지만 내 볼은 드로 구질이어서 경사를 덜 탄 덕분에 좀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같다.”
◆올시즌 2승째이자 투어통산 14승째다. 올해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 외 우승이나 각종 타이틀 등은 골프가 잘 됐을 때 따라오는 부상 정도로 생각하고 욕심부리지 않고 싶다.” (박인비는 미국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주전 롯데챔피언십 마지막날 입었던 옷을 입고 나선 이유가 있는가.
“그 날 김세영에게 연장에서 지긴 했지만 내가 못했기보다는 김세영에게 너무 큰 행운이 따랐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2위도 값지다. 일부러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 않았고 오히려 같은 옷을 입어 떨쳐버리고 싶었다.”
◆향후 일정은.
“오늘 밤 라스베이거스의 집으로 가 1주간 쉰다. 다음주엔 투어 대회가 없다. 그런 후 오는 14일 버지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리는 킹스밀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