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대출 한달새 4조 급증

2015-05-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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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활용 주택매입 나서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가계 부문의 지난 3월 은행대출 증가액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1278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4조6000억원(0.4%)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이 526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원이나 늘었다.

이는 지난 2월 증가액(3조4000억원)보다 6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3월 실적 기준으로 보면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가계 부문이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주택매입에 나선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만3100건으로 지난 2월(8600건)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3월 중 대기업 대출은 183조3000억원으로 지난 2월 말보다 4조2000억원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37조5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늘었다.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9%로 전월말(0.77%)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1년 전(0.85%)과 비교해서는 0.16%포인트 낮아졌다. 정리한 연체채권 규모(2조5000억원)가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4000억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한 달 새 0.09%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86%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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