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500명이 동참하는 캠페인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3일 서울 종각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의사와 함께하는 레드써클 금연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3A 금연중재 실천지침이란 환자에게 흡연 여부를 묻고(Ask) 금연을 권고하고(Advise)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Assist)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자 가운데 남성 흡연율은 각각 41.6%, 46.9%, 51.2%에 달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은 만성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자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 의사의 적극적인 상담과 중재는 이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실제 미국 예방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가 시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환자는 의사와 3분 미만의 짧은 금연 상담을 하더라도 금연 성공률이 30%까지 향상되며 상담 회수와 시간에 비례해 금연 효과는 더욱 커진다.
이에 따라 USPSTF는 모든 성인에게 흡연 여부를 묻고 금연 중재를 제공할 것을 의사에게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사들이 들려주는 금연이야기’ 등을 담은 릴레이 영상을 제작하는 등 후속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 비준을 계기로 대국민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의사들의 적극적인 캠페인 동참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