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 고공랠리와 이에 따른 뜨거운 투자 열기로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봉황재경(鳳凰財經)은 시장정보업체 Wind(萬得) 통계를 인용, 지난달 30일 기준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시총이 63조 위안(약 1경907조원)에 육박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올 들어만 무려 50% 급등한 수준으로 지난해 중국 총 GDP 규모와 맞먹는다. 지난해 중국 GDP는 전년대비 7.4% 증가한 63조6463억 위안으로 역대 최초로 60조 위안을 돌파한 바 있다.
상하이·선전 거래소 시총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상승곡선을 타면서 투자자금이 거세게 몰려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7년 만에 4500선을 넘은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상승폭이 무려 53.3%에 육박했다. 4월 한 달에만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돈냄새'를 맡은 투자자가 너도나도 증시로 몰려드는 분위기다. 지난 3월 14일부터 5주 연속 중국 A주 한주간 신규개설 계좌수가 1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 사이에는 전주대비 93.77% 급증한 325만7000개, 20일부터 24일까지 한주간 신규개설 계좌 수는 328만4100개에 달했다. 총 개설 계좌수는 2억119만6900개로 2억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4500을 넘어서며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그렸던 중국 증시는 주 후반 누적 피로감에 조정장을 연출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7포인트(0.78%) 빠진 4441.6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선전성분지수는 53.31포인트(0.36%) 하락한 14818.64로 거래를 마쳤다. 5월 1일은 노동절 연휴로 (5월1~3일)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