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 ‘HellRaisers’, '월드 오브 탱크' 세계 챔피언 등극

2015-04-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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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워게이밍]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워게이밍(대표 빅터 키슬리)은 ‘워게이밍넷 리그 그랜드 파이널 2015(이하 WGL그랜드 파이널)’에서 CIS(독립국가연합) 서버의 HellRaisers(사진)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WGL 그랜드 파이널 2015’은 ‘월드 오브 탱크’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지난 4월 25일과 26일(현지시각) 양일 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EXPO XXI 센터’에서 세계 각지 대표 12팀이 모여 ‘월드 오브 탱크’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을 펼쳤다.

HellRaisers는 준결승에서 지난 해 우승팀 Natus Vincere(이하 Na’Vi)를 꺾고, 결승에서 아시아‧태평양 대표 EL Gaming을 만나 7대 1로 가볍게 누르며 최종 우승의 영광과 함께 상금 15만 달러를 획득했다. 3, 4위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Na’Vi가 와일드 카드로 진출한 유럽 서버의 Kazna Kru를 5대 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참가한 한국팀 ARETE는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최종 우승팀 HellRaisers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5대 4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속출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매번 2위에 머무르던 HellRaisers가 챔피언으로 도약한 반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무적의 강팀으로 손꼽히던 Na’Vi는 3위에 머물러 e스포츠 경쟁 구도에서 절대강자는 없음을 증명했다.

또한 준우승을 차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EL Gaming과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CIS 팀과 막상막하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ARETE의 선전은 기존 상위권을 독식하던 CIS, 유럽 지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에 비해 규모와 관람객 수 등 여러 면에서 2배 이상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일 평균 1만명 이상의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고, 트위치 TV를 통해 수백만 명이 경기 중계를 관람했다.

워게이밍의 글로벌 e스포츠 디렉터 모하메드 파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12개 팀들의 팬층이 두터운 것은 알았지만 수만 명의 팬들이 경기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이틀 동안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준 참가팀들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내년 그랜드 파이널은 더욱 성대하고 화려하게 준비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우승팀 HellRaisers의 매니저 유리 부하로프는 “즐거우면서도 스트레스가 심했던 이번 대회에서 필사적인 노력을 쏟아 부은 끝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WGL 그랜드 파이널’과 같은 성대한 규모의 행사들은 e스포츠가 여타 스포츠 종목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e스포츠 산업 전체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WGL 2015 그랜드 파이널’ 경기 결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WGL 공식 홈페이지(http://kr.wgleague.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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