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현천 등불로 밝혀진다… 노원구, 1일부터 등축제 스타트

2015-04-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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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와 대나무]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조선 500년을 빛낸 인물들이 등불로 재현돼 노원 당현천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당현천에서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과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이 그려진 각종 등(燈)을 전시하는 '노원구 등(燈) 축제'를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연다.
구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구민으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당현1~3교 약 400m 구간에서 매일 오후 7~11시 우리나라 전통등 10세트 50점이 당현천을 밝힌다.

이번에 전시되는 등은 '훈민정음(세종대왕)', '동의보감(허준)', '난중일기(이순신)' 같은 조선시대 인물과 역사 등 24점을 비롯해 '달밤의 밀회', '수문장', '김장문화' 등 당시 생활상을 묘사한 등 12점도 전시된다. 또 '판다와 대나무'처럼 어린이를 위한 14개의 등도 선보인다.

주민이 참여하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중계2·3동 자치회관 및 장미수공방 수강생들이 만든 등을 축제 전기간 공개한다. 또 주민들이 추억을 쌓도록 '빛 포토존'을 별도 설치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1일에는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한국아동문학인협회로부터 '제24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한 김향이 동화작가의 '달님은 알지요'란 동화를 읽고 동시도 지어본다. 이날 오후 7시20분 당현3교 부근 어린이교통공원 당현천 무대에서 '개막 점등식'을 갖는다.

지역예술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일에 노원서예협회와 함께 '부채에 가훈쓰기' 및 '소망의 글쓰기', 미술협회와는 '공예·부채 그리기' 등 체험일정을 운영한다.

노원구는 성공적 축제를 위해 안전에도 공을 들인다. 작품 훼손과 도난 방지 차원에서 경비순찰을 돌고 △전기 분전반 점검 △전선 연결상태 확인 △전력 과부하 여부 △작품 점등상태 등을 평일 1~2회, 주말·공휴일 3~4회 벌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친환경 생태하천인 당현천에서 전시되는 각종 등을 만나며 조상들의 생활상도 구경하길 바란다"며 "다양한 체험에도 참여해 가족과 여유로운 5월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 등축제'는 노원문화원이 주관하며 행사비 절약을 위해 서울시가 앞서 사용했던 작품을 빌려 진행한다.
 

[등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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