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우수학생의 유출을 막아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등포구 장학재단'을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체계적 지원으로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영등포구는 2010년부터 우수인재 육성 차원에서 장학기금을 운영, 작년까지 고등학생 793명에게 약 1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에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려 장학금의 규모 확대 및 장학재단 설립에 나섰다.
구는 올해 5억원을 출연하는 등 매년 일정액을 보탠다. 여기에 관내 기업과 독지가의 후원, 수익사업 등으로 최종 200억원 규모의 재산을 만들어 안정적인 장학사업을 벌인다.
장학재단은 작년 10월 구의회 조례제정을 시작으로, 지난 17일 교육청 법인설립허가를 취득하는 등 완전한 법인 형태를 갖췄다.
재단 사업범위는 장학사업,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예능·체육 특기생 발굴 및 육성, 학교지원 사업 등이다. 장학사업과 이자 지원이 핵심인 셈이다.
장학사업 제공 금액은 '나비(나의 비상) 장학금'이라 정하고, 학교장이나 총장(학장 또는 학생처장)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발한다. 장학생의 종류는 인재육성·성적우수·영등포·지정·특기 등 5가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우리구의 교육 목표는 학력신장은 물론이고 인성교육으로 동량지재(棟梁之材)를 길러내는 것"이라며 "각종 교육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