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차이나는 27일 1분기 영업수익이 4103억3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하락했으며, 순익은 61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지난 2007년 11월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 이래 최악의 1분기 실적보고서라고 평가했다. 앞서 사상 최고 실적으로 평가 받았던 2012년 1분기 391억5300만 위안의 순익을 거둔 것의 6분의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1분기 총 자산 규모도 2조3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탐사 생산 사업 부문은 172억9900만 위안의 순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2% 하락한 수준이다. 정유와 화공사업 부문도 50억6500만 위안의 경영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28억4800만 위안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밖에 석유 판매 사업 부문에서도 25억91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실적 호전을 기록한 부분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이다. 1분기 흑자가 73억5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8.4% 늘어난 수준이다.
향후 중장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2분기에도 저유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페트로차이나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중국 부패와의 전쟁 속에 페트로차이나 고위급 간부들이 줄줄이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경영진이 쇄신되고 여기에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혼합소유제 개혁에 가속도가 붙는다면 향후 페트로차이나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