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레이쥔 영어실력은 몇점?

2015-04-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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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제 샤오미가 23일(현지 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새 스마트폰 ‘Mi(미)4i’ 출시 행사를 가졌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왼쪽)과 휴고 바라 부회장(오른쪽)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토종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CEO의 영어실력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샤오미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가진 인도시장 전용 신제품 'Mi 4i' 출시행사에서 레이쥔 CEO가 영어로 직접 인도 소비자들에게 이야기하는 2분 짜리 동영상이 중국판 SNS인 웨이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영상속에서 레이 CEO는 휴고 바라 샤오미 부회장의 발표 전 잠깐 무대 위에 올라 "How are you(안녕들 하십니까)?"로 첫 말문을 열며 잇달아 인도 소비자들을 향해 "Are you Ok(괜찮아요)?"를 수 차례 외친다. 레이 CEO는 중국어 억양이 강하게 담긴 '칭글리쉬(중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좌중을 폭소에 빠뜨렸다.

영상을 접한 중국인들도 레이 CEO의 '짧은' 영어실력에 폭소를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자신감 넘친 모습으로 인도 소비자들과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중국 누리꾼들도 "영어는 잘 못하지만 영어로 말하는 용기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고 레이쥔을 격려했다.

특히 레이쥔의 영어실력을 비웃은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萬達)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아들 왕쓰중(王思忠)은 오히려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왕쓰중은 평소 말 실수로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중국  유명 '재벌2세'다. 

왕쓰중은 지난 26일 저녁 자신의 웨이보에 "영어를 잘 못하는 기업인은 아예 외국에 가지 말아야 한다. 쪽 팔리다."라고 레이 CEO의 영어실력을 비하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다음 날인 27일 다시 "어제 웨이보에 올린 '레이잡스(중국의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글에 대해 사과한다"며 "레이 CEO, Are you OK? 나중에 통역이 필요하면 저한테 개인적으로 메세지 주세요"라고 사과 메세지를 전했다. 

한편 레이쥔 CEO도 자신의 영어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27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미팬(샤오미 열혈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영어를 열심히 배워서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화이팅입니다!"라고 메세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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