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페루 대통령은 이번 교육협력 협약에 대해 "국가 전략산업에서 양국 간 산학협력을 통한 수출과 인력 양성, 국제교류 강화 등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사례"라며 협약 내용의 실질적 추진과 성과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협약 체결식에는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하성용 KAI 사장, 기셀라 오르제다(Gisella Orjeda) 페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KAI는 페루에 수출한 KT-1P 항공기의 현지생산 1호기 출고식을 이날 오전 페루 리마 인근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AI가 지난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 달러에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페루 최초로 자국 내에서 항공기를 조립 생산한 1호기(20대 중 5호기) 출고 행사이다.
경상대학교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항공기계시스템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지정하고 2000년부터 KAI와 공동으로 'KAI 재직자를 위한 석사과정'을, 2006년부터는 경상대 학부생을 위한 취업연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인 'KAI트랙'을 운영해 왔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을 KAI 및 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설립·운영하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정받은 항공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를 개소해 고신뢰성·고성능 항공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는 등 경상대학교 교수들은 KAI와 꾸준히 산학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KAI에서 수출하는 항공기의 거래국 정부 추천 장학생을 경상대학교가 교육하는 'KAI-GNU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는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국가전략 제품 수출 연계형 산학협력 고급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서 우수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상대와 KAI 및 페루 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다. 협약에서 페루 정부는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인적자원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경상대학교는 이들 장학생의 대학원(석사) 교육과정 동안 필요한 장학금·연구보조비 등 석사과정 중 학교생활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KAI는 장학생에게 생활비와 체재비용 등을 지원한다.
권순기 총장은 이와 관련,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이 교육협력 프로그램은 국제교류 부문에서 창조경제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새로운 유형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하여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의 경상대학교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