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위해 100억 달러 외화자금 확보에 나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전방위적 금융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산탄데르 은행과의 20억달러 첫 단추에 이어 브라질 개발은행과도 손을 잡는 등 중남미 금융지원 협력체계가 완비될 전망이다.
무역보험공사는 24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시에서 브라질 개발은행(BNDES)과 ‘우리 수출기업의 중남미 진출 지원을 위한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NDES는 지난 1952년 설립한 브라질 개발산업무역부 산하 개발금융기관으로 대내·외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담당하는 등 총자산 기준 세계 2위 규모다.
이러한 체결은 우리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수출·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발굴부터 대출·공동보험에 이르기까지 현지 금융지원에 대한 전방위 네트워크 구축이 주된 전략이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현지시간) 무보는 중남미 최대 지점 수를 보유한 산탄데르은행과 해외건설·플랜트·선박 수주지원을 위한 무역보험 20억달러를 체결(사전 신용공여 업무협약)하는 등 첫 단추를 꾄 바 있다.
23일(현지시간)에도 브라질 수출신용기관 에이비쥐에프(ABGF)와 무역보험 공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용 자금조달에 적극적이다.
더욱이 이번 브라질의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개발은행과 수출신용기관 협력강화는 의미가 남다르다. 브라질 직접금융(대출)과 간접금융(보증)인 양대 정책금융 수단을 동시 활용할 수 있어 우리기업 참여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박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현지 개발금융·수출금융·상업금융을 대표하는 3개 기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남미 지역에 다각화된 금융지원 네트워크를 구축, 경쟁력있는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중남미 주요 거점 금융기관의 네트워크를 지렛대 삼아 우리기업의 진출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성장잠재력은 높지만 아직 어렵고 낯선 땅으로 알려진 중남미 프로젝트에 전방위적 금융지원 등 우리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 발굴과 상생의 협력강화를 지속 추진하는 등 무역보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