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이 보급한 종자로 생산한 백합(시베리안 품종)이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수출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초 서귀포시 강정동 백합재배 농업인에게 종자를 공급했다. 농가에서는 1회 양구하여 수확한 종자를 2도에서 저장한 후, 지난 11월 중순에 정식해 관리를 해왔다.
파종 150일이 지난 현재 전체 길이는 평균 115㎝까지 자랐고, 꽃봉오리수는 4.6개, 줄기 직경은 9.9㎜로 작황이 매우 좋은 상태다.
현재 일본의 백합가격은 부활절 이후 1줄기 당 1000원 이하로 하락했지만, 이달 하순부터 6월까지 일본의 어머니날(5월 15일), 아버지날(6월 19일), 결혼시즌이 겹쳐 가격상승이 기대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6월까지 약 1개월간 도내 수출업체를 통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 막바지 관리에 힘쓰고 있다” 며 “수출되는 백합이 전량 최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잎마름병 방제, 백합꽃과 줄기가 신선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출하기간 동안 현장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도내 백합은 66농가가 41㏊에서 재배하면서 354만 달러를 수출, 주요 수출 농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