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달 방북할 것으로 보이는 등 남북 민간 교류가 본격 추진되는 한편 남북 당국간 대화채널 복원도 서서히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과 5·24 대북제재 해제 등 남북 간 이견을 보여온 현안이 즐비한 상황이어서 당국 간 대화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한미 연합훈련 종료로 북한도 앞으로 남북교류에 적극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를 어떻게 현실화할지에 대해 여러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2일 대북지원 실적이 없는 단체도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대북지원사업자'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6·15 공동선언 15주년이나 8월15일 광복 70주년 등을 계기로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던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개선의 전환점에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내달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남북 당국 간 대화까지 순탄할지는 의문이다.
개성공단 임금 문제만 봐도 연장된 북한 근로자 임금지급 시한(24일)이 임박했는데도 북측은 당국 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미 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장애물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도 남한을 비난할 부분이 사라지기는 했다"며 "향후 민간교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만 당국 차원의 관계개선 움직임으로 나아갈지는 의문스럽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