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코오롱글로벌은 스리랑카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의 동콜롬보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금액은 약 744억원이며 공사기간은 48개월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01년 한국대외경제협력기금(EDCF)사업인 '골 상수도 공사'를 시작으로 스리랑카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골상수도 2차, 마하나마 교량 등을 완공했다. 현재 칠라우, 캔디, 함반토타 등 스리랑카 내 3개 지역에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신규 수주 낭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 이달까지 약 84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총 수주 목표액(2조원)의 42%를 달성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이 본격화돼 실적 개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덕평랜드, 김천에너지서비스, 코리아이플랫폼 지분을 매각하면서 154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자산매각을 통해 유입된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부채비율과 이자비용을 낮춰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자사의 강점인 해외 수처리 사업뿐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 신규 프로젝트 매출 발생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건설부문의 실적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길었던 침체기를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