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탐방은 유학 교류 발전을 위해 지난해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와 온양향교간에 체결한 교육문화 교류 양해각서를 토대로, 유가사상(儒家思想)의 발원지인 중국 곡부를 찾아 온양향교 유림 20여명이 공자에 대한 제례를 거행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그간 ‘향교 유림 대상 중국어 회화반’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 교류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유학(儒學) = 중국의 공자사상을 근본으로 편찬된 사서오경(四書五經)을 바탕으로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의 실천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학문이다. 공맹학(孔孟學).
<사진설명>지난 19일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주관한 중국 산동성 지역문화탐방에서 온양향교 유림들이 곡부시에 위치한 공자의 사당인 공묘(孔廟) 대성전에서 참배 제례행사를 마친후 기념촬영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공자 사상을 집대성하여 유가 사상으로의 발전 토대를 확립시킨 맹자 사당도 방문하였으며, 중국 오악(五嶽)의 으뜸인 태산(泰山) 등정을 통해 중국 전통 발원지의 위상과 숭고함을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지난 19일 오전에 거행된 공묘 대성전에서의 제례의식에는 마침 이곳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과 참배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제례의식은 온양향교 유림들이 공자의 뜻을 기리고 발전을 축원하는 의식으로 성대히 진행됐다. 주제관(主祭官) 이흥복(李興馥) 원로와 배제관(陪祭官) 이종천(李種天) 전교(典敎) 등 20여명의 유림들이 주제관은 관복(官服)을, 유림들은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 사진설명 >지난 19일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주관한 중국 산동성 지역문화탐방에서 온양향교 유림들이 곡부시에 위치한 공자의 사당인 공묘(孔廟) 대성전 앞에서 참배 제례행사 순서에 따라 입장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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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주관한 중국 산동성 지역문화탐방에서 온양향교 유림들이 곡부시에 위치한 공자의 사당인 공묘(孔廟) 대성전에서 참배 제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 진행을 주관한 박형춘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공자 사상은 동양 문화의 정수로, 이는 세계가 함께 보존하고 계승해야할 충분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라며 “앞으로 한국 유교사상의 중심에 서있는 향교(鄕校)가 한·중 유교 문화 교류발전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 이번 문화탐방과 제례의식에 참가한 이종천 전교는 “대성전에서의 제례 거행은 온양향교 유림들의 평생 소원이었다”라며 “전교로서의 자부심이자 온양향교의 자부심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 이 행사를 지켜본 중국인 장웨이(張瑋.여. 천진시 거주)씨는 “관광으로 여러 번 왔지만 이처럼 성대한 제례는 처음 봤다”라며 “한국 유림들이 유가의 전통을 매우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것에 정말 놀랐고, 중국을 방문해서 제례를 거행하는 것은 중국 현지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
중국 역사문화 유적 탐방 행사에 참여한 온양향교 유림들은 공자사당을 비롯해, 맹자사당과 태산까지 들러보면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관으로 참여한 이흥복 전 전교는 “86세 나이에 유교 발상지를 찾아 공묘, 공부, 공림과 맹묘(孟廟)를 방문하고 중국 명산 태산까지 올라보니 감개무량했다.”라고 말했다.
또, “주제관으로 참가해 공자님에 대한 제(祭)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일생의 행운이었다”고 말하고, “유림이라면 꼭 한번쯤 추로지원(鄒魯之源)에 다녀가길 권고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 추로지원= 맹자,공자를 뜻하며 유교발상지를 의미함
이번 역사문화탐방에 대해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 박형춘 교수는“한, 중 간 유학(儒學) 교류증진을 위한 공자사당 참배 및 중국 지역문화 탐방을 통해, 대학과 지역 향교가 상호 협력하여 인성 회복의 새로운 교육모델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보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