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포스코는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 1010억원, 영업이익 7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에 다소 못 미치긴 했지만 순이익은 작년 실적 악화에서 크게 회복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는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 9.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상무)은 IR에서 "1분기 탄소강 판매 가격이 2만원이 빠졌고, 원료 가격도 그에 상응하게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자체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9%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해외 철강 및 E&C 부문 시황 부진은 포스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미얀마 가스전 본격 이익 창출 등은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에 연계된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작년 4분기 대비 9% 늘었다.
같은 기간 고부가가치강인 WP(World Premium) 제품 판매량도 8%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노 실장은 "2분기에는 중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국내에도 저급재 유입량이 늘 것"이라면서 "러시아 저가재 철강으로 해외 수출량이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결국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결과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률이 증가할 지 혹은 감소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 철강사 중 현대제철은 이번 주 금요일(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동국제강은 다음 달 중순 실적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역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늘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2382억원을 기록, 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분기에 비해선 영업이익은 22% 줄고, 순이익은 10% 늘어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3고로까지 완공한 후 대규모 투자가 없고, 롤마진도 개선되고 있어 1분기 실적이 작년에 비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건설 경기 회복 여부와 함께 봉형강 쪽이 좋아지면 수익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