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72년생 박진영은 올해 마흔셋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댄스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어머님이 누구니'에서도 그의 춤솜씨가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그는 "60세까지 최고의 댄스를 보여주겠습니다"라고 공언했다.
박진영이 소개한 '노화 방지 비법'은 인간의 몸을 흐르는 피의 생성, 순화, 정화 과정을 지배해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피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매우 괴롭게 살아야 한다. 그는 "입에 넣는 모든 음식은 유기농으로만 먹고 물도 무조건 생수만을 마셔서 애초에 좋은 피를 만들어야해요. 다만 아무리 좋은 피라도 순환이 잘되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 온몸의 모든 관절을 풀어줘야 하며 심장이라는 '펌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정도 실시해야 하죠"라고 말했다. 또한 "대장운동으로 최대한 빨리 가스와 배설물을 빼내는 등 몸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 것도 60세까지, 댄스가수로 춤을 추는 것도 60세까지로 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60세까지 춤추겠다고 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자 "제 팬들은 모두 40세가 넘어가는 같이 늙어가는 분들이에요. 제 팬들에게 제가 건강하게 60세가 되도 춤을 출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요즘 세상 살기 참 힘들잖아요. 그런데 제 팬들은 먹고 살기 힘든 가운데서도 저를 응원해주세요. 고마운 일이죠.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건강하게 더 멋진 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렇게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박진영이지만 그에게는 '야하다'는 이미지가 늘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한번도 저는 제가 야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때그때 생각나는 분위기에 따라 곡을 쓰는데 제가 최근 신혼이어서 곡이 더 야해진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뭐든 즐거워야하잖아요? 즐겁지 않으면 뭐하러 하겠어요. 야하지만 퇴폐적이지는 않게, 야하더라도 건강하고 재미있는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말이나 행동을 표현하는 데 서툴고 거침이 없어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올바르고 깨끗한 것을 추구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운영 철학도 그러한 결심에서 기인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도 많이 답답해해요. 접대를 받아도 안되고 해도 안됩니다. 룸살롱 가는 순간 사표내라고 했어요. 회계 처리에 약간의 편법도 용납하지 않아요. 팬들을 실망시키기 싫거든요"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이유 없이 탈세 조사를 심하게 받았지만 결국 세무공무원들이 ‘진짜 존경한다’고 말하고 갔어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게 JYP엔터테인먼트의 방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그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연예기획사로는 드물게 시가총액 1조원 회사로 키우는 게 목표다. 그는 "미국에 진출해 유니버설, 워너뮤직 등 메이저 음반사를 몸소 체험하면서 배운 장단점을 JYP에 적용하고 있어요. 회사 내부에 임원부터 말단 직원까지 골고루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주요 사안 결정 시 다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자회사처럼 새로운 레이블을 설립해 다양한 실험이 가능토록 한 것 등이 모두 이런 시도의 일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괴롭게 살기로 결심했어요. 편한 삶보다 스스로 힘들고 어렵게, 하나하나 목표를 성취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