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LA 다저스에 무리한 투자 추진

2015-04-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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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가 거액을 들여 다저스 투자를 추진하면서 각종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 따르면 KIC 안홍철 사장은 지난 1월12일 중순 미국 LA의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 임원진 및 다저스 관계자들과 만났다.

다저스 투자 건에 대한 KIC의 첫 공식 절차인 투자실무위원회 예비심사는 안홍철 사장의 LA 방문 한 달 뒤인 올 2월 초에야 처음 개최됐다.

그러나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KIC 사장은 내부 규정상 전면에 나설 수 없었다.

KIC 사장은 마지막 '투자위원회' 단계에서야 최종 투자 여부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안 사장은 투자에 대한 정식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담당 직원도 동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대상과 접촉했다"며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박 의원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안 사장의 해외출장 세부 내역을 요청했지만 KIC는 LA 출장 사실을 빼놓고 자료를 제출했다가 추궁이 이어지자 한 달이 지나서야 결국 사실 관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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