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19일(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한 번의 기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갔고, 또 한 번의 기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8번(파4) 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린 뒤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주변에 공을 떨어트렸다. 박인비가 파로 18번 홀을 마친 상태라 김세영은 마지막 칩샷을 넣지 못하면 경기는 박인비의 우승으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김세영은 티샷에 이어 4번 아이언으로 페어웨이어 공을 보냈다. 박인비는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김세영보다 더 멀리 보냈다.
그린 앞 워터 해저도가 있는 상황에서 김세영은 154야드 거리에서 8번 아이언을 선택했고, 풀샷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렸다. 공은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고 두 번의 바운드를 한 후 세 번째 바운드에서 기적처럼 홀로 떨어졌다. 기적 같은 이글에 김세영은 좋아했고 카메라를 향해 손 키스를 날리기도 했다.
당황한 박인비도 아이언을 들고 이글 샷을 시도했지만, 공이 미치지 못했고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호수 건너 통통 2번 튀기고 기적 이글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