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에서 가장 큰 주(州)인 텍사스에서 조만간 권총을 공개적으로 휴대하는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텍사스에서 소총 공개 휴대가 허용되면 미국에서 이를 금지하는 주는 캘리포니아·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일리노이·뉴욕 등 5개 주로 줄게 된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와 가디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7일 텍사스주 하원이 권총 등 소형 총기류를 공공장소에서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96대 3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140년간 유지해 온 총기 휴대 정책인 권총을 보이지 않게 차도록 한 ‘컨실드 캐리(Concealed carry)’를 폐기하는 대신 권총을 보이게 차고 다니도록 하는 ‘오픈 캐리(Open carry)’ 법을 제정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텍사스주 상원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통과돼 이미 법안 통과를 지지한 그레그 애보트 주지사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는 소총보다 큰 장총에 대해선 공개 소지를 허용해 총기 옹호자들로부터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텍사스는 총기 소유 자체는 옹호하지만 공개 휴대는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텍사스대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공개 휴대는 45%에 달한 반면 공개 휴대 지지는 3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