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중국 재무장관에 "AIIB 설립 협상에 한국 이해 반영해 달라"

2015-04-1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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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에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 요청

IMF/WB 춘계회의 및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17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러우 지 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설립을 위한 협상에서 한국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러우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역내 외 여러 나라가 AIIB 가입 의사를 밝혀 기구가 성공적으로 발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러우 장관은 "오는 27일부터 베이징에서 AIIB 설립 협상이 시작된다"며 "설립 협정문을 우선 합의한 이후 각국의 개별적 이해와 관심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IB 임시 다자 사무국에 유능한 한국 직원이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는 최 부총리의 요청에 러우 장관은 한국 직원들의 파견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등급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이른 시일 안에 올려주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S&P는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으로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보다 한 단계 낮은 'A+'를 부여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대외건전성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S&P 측에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앙헬 구리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바뀐 금융 환경을 반영해 자본자유화 규약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OECD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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