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올해 초까지 계속됐던 큰 폭의 상승세는 사라졌지만, 교통이 편리한 강북권 등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꾸준히 늘어나며 아파트값이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10% 상승을 기록했다.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의 아파트값이 최고 1500만원 가까이 뛰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 4단지도 1000만원가량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 14단지의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금천도 독산동 주공 14단지를 중심으로 750만~125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5%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광교(0.10%) △동탄(0.07%) △평촌(0.06%) △일산‧산본(0.03%) △분당‧중동(0.02%)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오는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 호재로 매매수요가 이어지는 광교는 이의동 광교 e편한세상이 최고 1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동탄은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인 청계동 우남퍼스트빌과 힐링마크금성백조예미지 등의 아파트값이 500만원가량 뛰었다.
경기‧인천은 △김포(0.16%) △성남·안산(0.11%) △하남(0.10%) △광명·수원(0.07%)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이 눈에 띄게 이뤄지는 김포는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1·2단지가 500만원, 사우동 진흥·흥화가 1000만원 정도 매맷값이 뛰었다.
성남은 은행동 주공과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 2차 등이 각각 500만~1000만원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동 요진보네르빌리지가 500만~1000만원, 주공그린빌 8단지는 1000만~1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북권 지역에서 교통이 편리한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의 매매전환 거래가 꾸준하다”면서 “강남권 재건축 투자 기대감과 일반아파트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아파트값이 당분간 일정 상승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