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물량 기준)이 지난해 예상했던 4%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무역 증가율도 당초 예상했던 3.1%보다 0.3%포인트 낮은 2.8%만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WTO는 이 같은 무역 증가율 부진으로 경기 구조적 요인과 경기순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급격한 환율변동이 일어나는 것도 무역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무역 성장률은 GDP 성장률을 넘어서긴 했으나 3년 연속(2012∼2014년) 3% 미만의 저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2008년간의 무역 성장률 평균치인 5.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WTO는 내년에는 무역 증가율이 4%로 오르면서 향후 2년간 무역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013년은 2.1% 증가에 그쳤던 데 비해 증가폭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금융위기 후 성장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 무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내년부터 증가폭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