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日공항서 활주로 이탈 '23명 경상'…국토부 조사관 급파

14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나 승객 20여 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긴급 출동한 작업용 차량이 항공기 주위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NHK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14일 일본 히로시마(廣島) 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나 승객 20여 명이 경상을 입은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사고 조사를 위해 사고조사관 5명과 감독관 2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기)은 오후 6시49분 인천공항을 출발, 오후 8시쯤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벗어나 정지했다. 사고기에는 승객 74명(한국인 50명·일본인 24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81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승객 2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여객기가 착륙할 때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에 접촉해 불꽃이 나왔다는 공항 측의 통보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고 NHK는 전했다. 또 히로시마공항사무소와 히로시마현 경찰은 "이 사고로 여객기 왼쪽 주날개의 일부가 손상됐고 엔진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정보가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관 2명을 아시아나 종합통제실에 급파해 사실조사 착수 및 상황모니터링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지 지점장 통화결과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세부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상황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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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는 오후 8시20분부터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