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경신 이끌 종목은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거의 4년 만에 '박스피'를 벗어났고, 2200선까지는 무난히 갈 것으로 본다"며 "사상 최대 무역수지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코스피의 종착역은 2200선 초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및 소재, 에너지, 경기소비재 등이 꼽힌다. 김재홍·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장세에서 이익모멘텀 대비 주가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던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들은 "올해 이익상향에 대한 기대는 1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면서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업종 중 최근 주가상승세가 높지 않았던 곳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부합하는 업종으로는 IT(하드웨어, 반도체)와 소재(화학), 에너지, 경기소비재(호텔·레저, 유통) 등이 있다.
◆숨고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코스피가 일시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일 연구원은 2120선 근처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 지표 역시 부담스런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과열 수준을 판단하는 이격도도 2012년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도 조절은 2050선 이상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견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 수준은 기대할 수 있는 호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가 2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4~5월 일시적으로 '오버슈팅' 할 수 있겠지만 지속성을 가진 흐름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중국 상하이증시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빠르면 9월 중 개시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A주의 MSCI 편입은 2분기 중에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