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해 국내 시장 퇴출 이후 재진출을 공식 선언한 애슐리매디슨이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인의 불륜 데이터를 근거로 최단기간 100만 회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슐리매디슨은 14일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기혼자 데이팅 사이트로 유명한 애슐리매디슨은 현재 전 세계 46개국에 3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매출은 1억 2500만달러에 달한다.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로 방한하지 못한 청업자 겸 CEO인 노엘 비더만 대신 발표자로 나선 크리스토프 크레이머 국제 사업 부문 총괄은 "지난달 사이트 접속이 재개된 지 첫 2주 간 10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했고, 이를 통해 40만 달러의 수익이 창출됐다. 이러한 추세면 기존의 일본이 가졌던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도 유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오는 2016년이면 회원수 160만명 달성, 2020년이면 국내에서만 연 매출 83억원을 창출해, 전 세계 수익 3위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회원들의 경우 유달리 고수익, 고학력자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55세 이상의 남성회원 수도 높은 편"이라며 "현재 애슐리매디슨의 회원수나 매출의 2/3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향후 2~3년이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주도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애슐리매디슨이 불륜을 조장하는 사이트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다. 애슐리매디슨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