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와 중국 저장성(浙江省)이 전면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이낙연 전남지사는 한국의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도와 자매결연 관계인 저장성 리 창(李强) 성장과 회담하고 전면적 교류확대에 합의했다.
한․중 지방정부 교류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 양 슝(楊雄)상하이시장과 면담에서 이를 제안한데 이어 리 성장에게도 저장성의 참여를 제안하는 등 한․중 지방외교무대에서 다자간 협력체 구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협의체에 참여할 자치단체는 한국에서는 전남을 비롯해 인천, 경기, 충남, 전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를, 중국에서는 저장성, 상하이시, 텐진시, 산둥성, 장쑤성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중 FTA 시대를 맞아 국가뿐 아니라 지방차원의 경제협력과 통합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생태환경과 해양수산자원의 공동관리 및 이용 등 당면 현안에도 공동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와 저장성은 양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를 상호 지원키로 합의했다.
저장성은 여행업계 관계자와 경제인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오는 10월 전남에서 열리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에 파견하고, 전남에서는 6월 '중국 이우(義烏) 국제소상품박람회'에 전남업체의 참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긴 해안선과 많은 섬을 보유한 양 지역의 공통 특성을 살려 해양수산 분야의 교류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양 지역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강화되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