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격투업계 관계자는 14일 아주경제에 “송가연이 소속사와 7년 노예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송가연 사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가연은 원래 GYM(체육관)에서 코치를 하던 입장이었다. 그런데 송가연이 예쁘고 하니 선수로 키워보겠다면서 예능 등에 출연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격투기 선수 사이에서 송가연 사태는 '한숨의 대상'이었다. 160㎝에 50㎏인 송가연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보다는 코치에 어울렸다는 전언이다. 소속사의 판단에 따라 선수로 나서다 보니 무리한 감량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작은 키도 선수로서 불리하다.
격투기 선수들은 송가연 사태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송가연 사태에 대해 이종격투기 김지훈 선수는 페이스북에 “좋을 때만 오빠 동생이니, 가족이니 떠들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모르겠네. 기분 정말 더럽네”라는 글을 올렸으며 서두원 석수 역시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당신네들이 말하는 그 ‘비지니스’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야 어찌되건 말건. 어른들 때문에 힘들어진 인생인데 나만 편할 수는 없지. 손으로 하늘 안 가려집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가연은 소속사 수박 E&M을 상대로 “TV 출연료 및 광고 출연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 했고 계약기간이 자동 연장되는 등 계약 조항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에 지난 13일 수박 E&M 측은 최근 송가연의 법률 대리인으로부터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받았다며, “본사의 출발은 송가연의 지원을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본사 업무의 99% 이상이 송가연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뿌렸다.
또 “송가연 선수는 그간 소속 팀의 공식 훈련에 수십 차례 불참하는 등 운동선수로서의 기본을 망각해 왔고, 19살 무렵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이것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해 왔다”고 '비정상적' 폭로를 하기도 했다.
소속사 수박 E&M 측의 정도를 넘어선 사생활 폭로로 핫이슈로 떠오른 송가연 사태, 이에 맞서는 격투기 선수들의 입장 표명에도 송가연 자신은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 송가연 사태의 해법은 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