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결혼 전 '웨딩 검진'을 받는 것이 풍속처럼 여겨지고 있다. 예비 신랑들의 웨딩 검진이 기본 건강검진이라면, 예비 신부들의 산부인과의 결혼 전 검진은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빈혈검사, 성병검사 등 각종 여성 기본검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 경험의 유무 및 개인 건강상태나 산부인과 선택에 따라 항목의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배우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2세 계획을 마련하는 데 참고가 되는 성격의 검진이라는 것은 동일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3%를 차지한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율도 꽤 높아서, 서울시 열 가구 중 한 가구가 혼자 사는 싱글여성 가구다. 혼자 사는 여성들의 경우,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고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또 1인 가구 여성들이 불규칙한 식습관, 생활습관으로 월경전증후군, 생리불순, 질염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산부인과를 방문한다는 것이 꺼림칙하다는 생각과 여성 검진 비용이 많이 들고 결혼 전 검진 받기가 어색하다는 이유 등에서 여성 질환 검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혼전 전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과 달리 내부에 있어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 환경이라 성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자가 진단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보다는 자궁질환을 의심하고 여성전문병원이나 산부인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딩 검진'이 필요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