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아무 일 없이 남미에 간섭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라틴아메리카 시민사회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쿠바와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통화해 회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등 중남미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회담의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두 정상은 국교 정상화와 대사관 재개설 협상 내용을 점검하고 남은 이견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문제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카스트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 온 쿠바 반체제 인사 2명과 남미 인권활동가들을 비공개로 만나 "매 순간 함께 하겠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