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음 주부터 1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네럴 일렉트릭(GE)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8.92포인트(0.55%) 오른 18,057.6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0.88포인트(0.52%) 상승한 2,102.0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1포인트(0.43%) 뛴 4,995.9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GE가 금융부문 구조조정과 함께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것이 장 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GE의 주가는 10% 넘게 올랐다.
반면 애플은 신제품 애플워치의 사전 예약 판매가 호조를 이루며 품절까지 기록했지만, 애플워치에 대한 시장의 장기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온 탓에 주가가 떨어졌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상승동력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5센트(1.7%) 오른 배럴당 5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주부터 미국 기업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된다.
JP모간과 존슨 앤드 존슨, 인텔이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웨드부시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디렉터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진짜’ 어닝 시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달러화 강세로 실적이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