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수소연료전지차를 미래 충남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한 충남도의 노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이 9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자동차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수소연료전지차가 최종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중소·중견 부품업체 육성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자동차 부품산업은 국가 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산업인데, 세계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부품업체는 해외 진출이 어렵고, 국내 완성차 업체는 부품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우선 기술개발지원센터와 부품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고, 도를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와 인접 지역에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한다.
부품기술은 스택 등 5대 핵심부품 분야 25개 과제를 추려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개발 부품을 실증하고, 운행 상 불편이나 내구성 등을 분석하기 위한 실증 차량은 150대를 운영하며, 전문 인력은 5년 동안 16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완성 자동차 업체는 아산 현대자동차와 서산 동희오토 등 두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 58만대(전국의 11.4%), 매출액 19조 원, 종사자 55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2012년 기준 664곳으로, 4만 2952명의 종업원이 29조 51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수출액은 완성차가 16억 1200만 달러, 자동차 부품이 25억 7200만 달러로, 충남 10대 수출 품목 중 10위와 8위를 각각 차지하며 충남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도내에는 이와 함께 IT와 철강, 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산업 인프라는 물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도 풍부하다.
수소 생산량은 연간 16만 9000톤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황해권 시대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당진항은 중국과의 최단거리 항만으로 자동차 부품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본격 추진될 경우,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고,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R&D 경쟁력 강화 등 관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4448억 원, 부가가치유발 1860억 원, 수입유발 502억 원, 고용유발 2227억 원 등이며, 취업유발효과는 2618명으로 분석됐다.
또 부품기업 50개 유치 목표 달성 시 10년 간 지역 누적 생산액 2조 원, 4003명의 신규 고용유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