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삼성전자가 명운을 걸고 개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9일 처음으로 국내에 공식 소개됐다.
갤럭시S6와 S6엣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재한 가운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만큼 현재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의 가늠대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 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6와 S6엣지는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에서 다양한 혁신을 담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났다.
특히 양 쪽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는 기존의 스마트폰과 차별성 측면에서 한 눈에 비교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무선 및 급속충전 방식을 통해 생활습관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 갤럭시S6 및 S6 엣지에 포함된 삼성페이 기능은 이 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최근 이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의 적극적인 M&A 정책에 따라 지난 2월 인수한 미국의 신생 기업 루프페이는 삼성페이 기술 탑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방한한 핀테크 전문가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를 만나기도 했다.
이상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역시 이날 "갤럭시S6와 S6 엣지의 제품력이 차별화 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자로 나선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에게도 적잖은 관심이 모였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했던 갤럭시S5가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신 사장에 대한 신뢰도 급격하게 하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 사장은 지난 3월 스페인 언팩행사에 이어 이날도 직접 갤럭시S6와 S6의 제품발표에 나서면서 흥행몰이의 선봉장에 섰다.
신 사장은 이날 갤럭시S6와 S6 엣지 개발 프로젝트명을 '제로'로 정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절치부심한 집념을 제품으로 드러냈다.
신 사장이 국내에서 직접 제품발표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9월 갤럭시 노트2 발표 행사 이후 2년7개월만이다.
각종 시장조사 기관에서 갤럭시S6와 S6엣지가 역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중 사상 최다 판매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신 사장의 이 같은 집념은 빛을 보게 됐다.
신 사장은 이날 "갤럭시S6와 S6 엣지를 개발하기 위해 원점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고민해 의미있는 혁신을 구연하고자 했다"며 "갤럭시S6와 S6 엣지가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