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국제유가 '갈팡질팡', 이제 어디로 가나

2015-04-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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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후 하루만에 6.6% 급락...요동치는 '저유가 시대'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급락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동향이 갈팡질팡하며 갈 길을 잃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시장은 단기적 변동성이 커지고 저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국제원유 수요개선과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인한 이란발 원유전쟁 발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 국제시장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 등에 힘 입어 급등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승세는 마침표를 찍고 8일 국제유가는 6.6% 급락하며 내리막길을 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56달러(6.6%) 하락한 배럴당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3.55달러(6.0%) 떨어진 배럴당 55.5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급등세를 급락세로 전환시킨 것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였다. 전날에는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판단이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단 하루만에 미국, 사우디 등 산유국 원유 재고량 및 생산량이 증가했음이 공개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 세자릿 수에서 최근 50달러 선까지 떨어진 국제유가가 이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격상승과 하락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국제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공급과 수요의 미세한 변화에 국제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며 내년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란 원유 추가 방출 가능성, 세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저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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