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달 13일 한경면 야산에서 5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0)씨와 임모(32.전남)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A씨가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발견된 점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여 왔다. 결국 임씨로부터 진술을 받아내 김씨에게 강간 혐의를 추가했다.
A씨의 부검결과에서는 다발성 복부자창에 의해 숨진 것 같다는 소견이 나왔다.
부검의에 따르면 “복부에 예리한 흉기로 수차례 찔려 숨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씨의 혐의는 강도, 살인 및 사체유기, 강간을, 임씨는 강도, 살인 및 사체유기죄가 적용됐다.
한편 이번 50대 여성 살인사건은 A씨 죽은 지 20일께 되던 날, 지난 1일 한경면 저지리 야산에서 약초를 캐던 인근 주민에 의해 숨진 A씨가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발견 당시 A씨는 흉기로 수차례 찔린 흔적이 있는 등 시신이 상당히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파악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이튿날 오전 9시께 용의자 임씨를 제주시내 숙박업소 앞에서 붙잡았다.
임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공범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이날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길가에서 김씨까지 추가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