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해 한국경제는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외국계 투자은행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 34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3.30%로 집계됐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 낮아진 3.60%로 집계됐다.
외국계 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속속 내리는 가운데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늘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렸다.
BNP파리바(2.70%)와 IHS이코노믹스(2.90%)도 최근 2%대로 예상치를 낮춰 잡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상황이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은 소위 말하는 '악순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런 내용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3.00%)과 씨티그룹(3.10%),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3.10%) 등도 3% 초반대까지 한국 GDP 예상치를 내렸다.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소비 심리도 살아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4%에서 3% 초반대로 낮출 것이란 건 기정사실화돼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과 물가가 애초 전망 경로를 상당 폭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며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