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11만1000여건을 기록,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11만1869건으로 전년 동월(8만9926건) 대비 24.4% 증가했다. 전달(7만8864건)과 비교하면 무려 41.9% 증가한 수치다. 이는 3월 한 달 및 3월 누계 기준 모두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 기록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비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8%(7만9312건)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연립·다세대(30.8%·1만8954건), 단독·다가구 주택(25.6%·1만3603건)의 거래는 큰 폭으로 뛰었다.
수도권의 경우 비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 3월 수도권의 단독·다가구 주택과 연립·다세대 주택의 매매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4%(3989건), 36.9%(1만2839건)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8.7%(4만1414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전세수요가 상당부분 매매로 전환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요인은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저금리 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