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눈덩이 불듯 늘어…5년 만에 110조원대 돌파

2015-04-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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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면서 MMF의 순자산 총액이 5년 만에 110조원대를 넘어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일 기준 MMF 순자산 총액은 113조8082억원으로 집계됐다.

MMF 순자산 총액이 110조원 대를 회복한 것은 2009년 7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MMF 규모는 올해 들어서만 36.6%(30조원)가 늘어났다.

작년 12월 말 83조2920억원이던 MMF 순자산 총액은 1월 말 95조6867억원, 2월 말 100조7608억원, 3월 말 102조4597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4월 들어서는 11조3485억원이 추가로 늘었다.

다른 단기 자금 유입처인 CMA를 찾는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CMA 수는 지난달 말 1119만218개로 2012년 8월 1175만23개 이후 최대 수치다.

올해 1분기에만 CMA 수는 14만5396개가 순증했다.

작년 12월 말 1104만6622개이던 CMA는 1월 말 1109만5227개, 2월 말 1113만928개, 3월 말 1119만2018개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CMA 잔고도 작년 12월 말 46조3349억에서 지난달 말 47조479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1400억원가량 늘어났다.

MMF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맡겨두는 상품이다.

MMF는 하루만 맡겨도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은 연 1.9∼2.4% 수준의 수익을 주기 때문에 최근 들어 보수적인 법인과 개인 고객이 속속 돈을 맡기고 있다.

CMA 계좌가 급증한 것도 같은 이유다. 맡긴 돈을 수시로 꺼낼 수 있으면서도 현금·체크카드 사용, 주식 거래 등이 가능해 한때 '만능 통장'으로 인식되던 CMA는 2013년 동양사태 여파로 인기가 한풀 꺾였다 최근 다시 회복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MA의 인기는 떠난 고객이 다시 돌아온다는 측면에서 잔고 증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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