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누가 보아도 농산물 생산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인다.
항구도시이며, 공업도시, 물류도시로만 인식되어 농산물 생산과 유통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게 들리기도 하다.
그러나 인천에도 지역특화 품목인 우리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유통은 어떠한가?
다행히 인천은 대도시 이면서 거대도시 서울이라는 인구 밀집지역을 끼고 있어 농산물 판매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 판매에 머무르기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하기 위하여는 농산물 직거래 확산을 위한 정부의 유통구조개선대책인 직거래장터, 로컬푸드 직매장, 체험장 등 소비자 직거래 활성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인천의 농산물 유통은 다소 여의치 못한 듯하다.
아라뱃길에 직거래장터가 열려있으나 주말에 한정되어 있고, 로컬푸드 직매장은 1개소에 불과하여 소농들의 판로는 도로변 좌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소농을 위한 직매장 개설로 농가 소득증대와 인천 농산물을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행히 최근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aT의 지원으로 계양구에 1개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조만간 강화군에 농협과 법인이 각각 1개소씩 추가로 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매장은 설치만으로 끝이 아니라 운영에도 매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직매장 운영자는 농가의 조직화, 안정적인 물량 공급, 안전한 농산물 생산 등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농산물 직거래는 유통의 대안 경로로의 육성정책으로 유통 경로간 경쟁을 촉진시켜 유통비용을 절감하자는데 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직거래 정책에 따라 절감된 유통비용은 4,250억원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농산물 직거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14년 인천의 농식품 수출액은 5.1억불로 서울, 부산 등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에 있어서 인천시도 뒤지지 않을 만큼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신선농산물과 중소가공식품업체에도 관심도를 높여 2018년까지 10억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aT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다행히 지난 1월 인천시와 aT간에 대 중국 수출협력 MOU를 체결하여 상호 협력방안을 찾는 등 수출지원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관계기관과 수출업체가 함께하는 수출전략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농식품의 수출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앞으로 있을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농산물 도매시장은 부평구의 삼산농산물도매시장과 남동구의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이 있으나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다행히 구월도매시장은 이전할 계획으로 있어 도매와 소매기능이 완전히 분리된 선진 도매시장이 기대된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복합된 도소매 기능 정비를 통하여 도매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농산물유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인천의 농산물 선진유통은 멀지않을 것이고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