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9년 통합공사 출범 이래 처음으로 금융부채를 줄이며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LH는 지난해 매출액 21조2419억원, 영업이익 1조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특히 2013년 105조7000억원이던 금융부채는 지난해 98조5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 감소했다. LH의 금융부채가 감소한 것은 2009년 통합공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토지 등 판매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년(22조원) 대비 23% 증가했다.
LH는 '현금흐름(cash flow)'을 중시한 결과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통합 이후 매년 평균 7조6000억원 이상 금융부채가 늘어나기만 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금융부채 감축에 성공했다"며 "2013년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사채 동결을 선언하고 토지·주택에 대한 총력판매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70만가구 이상의 임대주택 운영으로 영업손실 가능성이 큰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전 임직원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기업 경영정상화와 부채 감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