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욘사마’라는 애칭의 배우 배용준이 제79회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흰색 캐디복에 녹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배용준은 파3컨테스트가 시작되기 전 1번홀 티잉그라운드 근처에 나타나 주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연습그린 상태를 확인하는 등 여느 캐디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배용준은 1년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배상문과 친분을 쌓아오고 있다. 이번 오거스타내셔널GC행도 배상문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골프마니아인 배용준의 골프 기량은 ‘싱글 핸디캡’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전 오거스타에 온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한국에서도 상문이와 배용준이 같이 골프를 쳤다”면서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그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양용은도 2001년 가수 이승철을 초청해 파3컨테스트에서 골프백을 들게 한 적이 있다.
배상문은 이날 노승열(나이키골프), 재미교포 케빈 나와 함께 파3컨테스트에 참가했다.
파3컨테스트는 길이 70∼140야드의 파3홀 9개를 도는 이벤트성 대회다. 1960년 시작된 파3컨테스트에서 우승하면 그해 마스터스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케빈 스트릴먼(미국)은 5언더파 22타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파3컨테스트에서는 홀인원이 많이 나오므로 갤러리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는다. 이날도 잭 니클로스가 4번홀(길이 130야드)에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4번홀과 8번홀(길이 120야드)에서 2개의 홀인원을 하는 등 5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이는 종전 한 해 최다 홀인원이 기록된 2002년(5개)과 같은 숫자다. 파3컨테스트에서는 올해까지 총 85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